자폐증은 만명당 2~5명의 빈도로 발생하는 심각한 발달장애 중 하나입니다.

  이 질환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3~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자폐증의 형제자매에게서 일반 인구보다 50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자폐증의 특징적인 임상양상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적인 장애, 의사소통 및 언어발달의 장애, 행동장애와 현저하게 제한된 활동 및 관심이 특징입니다. 대개 자폐증은 30개월 정도 되어야 발견됩니다.

  말을 잘 못한다든지, 잘 껴안으려 하지 않는다든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 부모들이 처음 발견하는 증상들입니다. 말이 늦는다는 이유로 자폐증을 의심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대개 가족들, 또래들과 잘 놀면서 말이 늦는 경우는 자폐증이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폐증의 원인은 부모가 아이를 잘못 기르거나 아이에게 안좋은 행동을 하여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중추신경계의 기능 및 구조의 이상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엄마의 풍진이나 뇌염, 뇌수막염들이 자폐증이 소인이 될 수 있으나 이것들이 원인으로 간주되기는 어렵습니다.
자폐증이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는 증거들이 있으나 어떤 방식으로 유전되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자폐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사회적인 적응은 전혀 못하지만 일부 자폐증 아이들은 미술, 음악 등 전문적인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능검사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정신지체 수준으로 결과가 나오지만 자폐아들은 언어능력이 떨어지므로 발달 지연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예후는 자폐아의 지능 정도와 언어발달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 진찰할 때 지능이 70이상이고, 5~7세에 말을 하였고, 특수교육을 받은 경우는 예후가 좋습니다.

  성인이 되면 약 1~2% 정도는 직업을 가지고 자립된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2/3 정도는 일생동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장기간 수용시설에서 지내야 합니다.

아이가 자폐증의 증상들을 보인다면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피검사나 소변검사, 뇌 영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나 이러한 검사들은 아이가 보이는 증상이 다른 뇌의 질환이나 대사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필요합니다.

  자폐증에 대한 치료는 계속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치료가 어려운 병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치료의 성공 여부는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부에 달려 있고 매우 제한적입니다. 자폐 장애를 완치시킬 수 있는 약물이나 특수치료는 아직 없습니다. 치료 목표는 행동증상을 감소시키고, 언어 발달 등 지연된 발달이 진전되도록 도와주고 남아있는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특수교육과 행동치료 그리고 약물치료의 병행입니다.

  자폐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없기 때문에 복용 전에 아이가 공격성, 반복적인 행동, 과활동, 사회적 위축, 우울증 등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증상이 있는지 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좋아지지만 이성관계를 갖고 결혼을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어렵습니다. 치료는 아이의 발달에 있어서 광범위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며 자폐 증상과 행동을 감소시킵니다.